루도 · 역사와 이야기

인도의 파치시

루도의 조상은 인도의 파치시입니다. 천으로 만든 십자 모양 판 위에서 조개껍데기(카우리)를 던져 나온 수만큼 말을 옮기는 놀이로, 수백 년 전부터 즐겨 왔습니다. 16세기 무굴 제국의 악바르 황제는 궁전 마당에 거대한 판을 깔고 사람을 말 삼아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영국의 루도

19세기에 파치시가 영국에 전해지면서 조개껍데기 대신 정육면체 주사위와 주사위 컵을 쓰는 간단한 판이 만들어졌고, 1896년 영국에서 특허를 받으며 라틴어로 “나는 논다”라는 뜻의 루도(Ludo)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후 영연방을 중심으로 가정마다 하나씩 있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세계의 친척 게임

스페인과 중남미의 파르치스, 독일의 가족 주사위 게임, 중국의 비행기 모양 말을 쓰는 페이싱치(飞行棋) 등 같은 뿌리의 게임이 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규칙은 조금씩 달라서 블록(같은 색 두 말이 길을 막기)이나 보너스 칸을 두는 곳도 있습니다.

모바일 시대의 루도

인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에서는 스마트폰 루도가 가족·친구 사이의 국민 게임이 되었습니다. 운이 크게 작용해 누구나 이길 수 있으면서도, 어떤 말을 움직일지 고르는 순간마다 작은 판단이 쌓여 승부가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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